뚜루게네프 중편선 을 읽고
소설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에 들어와서 열심히 살다보니 소설을 읽는 일을 전보다 매우 소홀 이 하게 되었는데. 이 ‘뚜르게네프 중편선’은 오랬동안 책을 읽지 않아 ‘읽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나에게 있어서 메마른 사막의 단비처럼 다가왔다. 그 동안 ‘양명학 연론’, ‘역사란 무엇인가’처럼 딱딱하고 어려운 말들로만 가득 차 있던, 흥미가 없다면 읽기 거북할 정도의 책들이나를 괴롭혔던 반면에 이 ‘뚜르게네프 중편선’ 만은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블라지미르는 16세에 첫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이웃에 이사를 온 지나이다 라는 연상의 여인에게 빠져들게 되고 그에게 모든 걸 바치려 했다. 그의 열정적인 사랑의 대상인 지나이다는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남자들을 발 아래에 두고 그들을 멸시하며 농락한다. 그러나 그런 지나이다 또한 블라지미르의 아버지 뾰뜨르에게 사랑을 느끼며, 갈등에 빠지게 된다. 아버지와 지나이다의 사랑을 지켜보게 되는 블라지미르는 아버지에 대한 질투를 느낌으로서 자신의 사랑을 더욱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나이다에 대한 애타는 사랑은 그녀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순간부터 블라지미르에게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사랑과 질투가 매우 가까운 접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저 빠져드는 것이 아닌, 다른사람에 대한 경쟁심리와 질투가 사랑을 만들어 내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블라지미르의 질투는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한 부모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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