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알폰소 아라우의 `달콤쌉싸름한 쵸콜렛`을 보고
이러한 관점에서 영화 을 바라보자면 띠따에게 순종만을 강요하는 띠따의 어머니 엘레나 부인은 디아스 정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막내딸은 결혼을 할 수 없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전통을 띠따에게 강요하며 "네겐 생각할 권리란 없다"라고 말하고, 때로는 반도들에 맞서 총을 드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러한 강인함은 곧 손자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을 감추고, 슬퍼하는 띠따에게 "슬픔을 이겨라. 할 일이 태산이다"라고 말하는 뱀처럼 차가운 냉정함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엘레나 부인의 모습은 차가운 합리성을 '근대화'의 논리로 앞세우면서도 결국은 부조리한 전통에 근거하여 민중의 복종만을 강요하는 후진 개도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개발독재의 모습을 잘 표상해준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