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에 나타난 희곡의 갈등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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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승에 나타난 희곡의 갈등구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함세덕의
-에 나타난 희곡의 갈등구조, 캐릭터의 구축 양상, 극적 시공간의 특징-
1. 에 나타난 갈등구조
희곡 에는 등장인물과의 관계에 따라서 그 갈등구조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렇게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갈등구조는 모두 한 가지 사건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그 사건은 바로 ‘도념이 미망인을 따라서 서울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갈등 구조를 야기 시킬 뿐 아니라, 이라는 희곡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한 갈등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갈등구조는 도념과 주지의 갈등이다. 그런데 이 둘의 갈등은 미망인이 도념을 서울로 데려가기 이전에 먼저 드러나고, 미망인이 도념을 서울로 데려가려고 하자 그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 먼저 처음 나타나는 갈등은 도념이 어릴 적 자신을 절에 두고 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또한 세속에 대한 동경을 가짐으로써 생겨난다. 이에 대해 주지 스님은 도념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세속에 대한 동경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그래서 5년 전 도념의 어머니가 다녀갔을 때에도 도념과는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주지의 입장에서 도념이나 그의 부모들은 전생 혹은 현세에 죄를 지은 인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지는 도념과 그의 부모의 죄를 씻기 위해서, 수행을 통해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지의 생각과는 달리 도념의 그리움은 커져가고, 그 마음은 결국 어머니의 목도리를 만들기 위해 덫을 놓아 토끼를 잡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미망인이 등장한 이후에 도념은 미망인을 따라 서울로 가게 된다는 사실에 기대를 하게 되지만, 주지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굽히려 하지 않아 갈등이 생겨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지와 미망인의 갈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주지는 생각을 굽혀 미망인과 도념이 반 년 동안 같이 살 수 있도록 허락하지만, 이 때 도념이 그 동안 잡아왔던 토끼의 목도리가 발견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 결국 주지는 도념과 미망인이 같이 살도록 허락한 것을 취소하고, 도념에게 다시 절에서 살며 공덕을 쌓을 것을 지시한다. 도념과 주지의 갈등은 이렇게 주지의 결정에 따라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도념이 절에서 나와 스스로 산을 내려가기로 결정함으로써 끝을 맺게 된다.
두 번째로 에서 드러나는 갈등은 주지와 미망인과 주지로 대표되어 미망인에게 반대하는 인물들의 갈등이다. 미망인에게 반대하는 인물에는 주지를 포함하여 미망인의 친정모도 속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망인이 도념을 서울로 데려가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미망인은 아들의 백일재를 지내기 위해서 절에 와, 도념을 발견하고 그를 수양아들로 삼을 계획을 세운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미망인은 주지에게 도념을 수양아들로 삼게 허락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주지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삼아, 도념을 속세로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망인은 주지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하며 결국에는 반 년 동안 도념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다. 이렇게 끝나는 것으로 보였던 그들의 갈등은, 도념이 잡아놨던 토끼의 목도리가 발견되면서 다시 한 번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나타난 갈등에서 미망인은 도념의 행동을 여의치 않고 계속 주지를 설득시키려 노력하지만, 주지와 그의 친정모는 미망인의 생각을 반대하고 있다. 결국 미망인은 주지의 확고한 결정과 미망인에 대한 주지의 가르침(극 중 주지의 대사 “아씨께서 서방님을 잃으시고 외아들마저 잃으신 것두 다 전생에 죄가 많으셨던 탓입니다. 아씨 죄두 미처 벗지 못하구 이 죄덩어리를 데려다가 어떻게 하실려구 이러십니까?”)에 굴복하여 도념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세 번째 갈등은 도념이가 잡아놓은 토끼 목도리가 발견된 이후 나타난 도념과 인수의 갈등이다. 이 둘의 갈등은 이전에 인수가 절로 들어가려고 하는 장면에서도 잠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둘의 직접적인 갈등 구조는 도념이 덫을 놓아 토끼를 잡은 것에 대해, 초부가 도념 대신 자신이 한 일이라고 감싸주는 장면에서 생겨난다. 초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수는 결국 주지에게 사실은 도념이 한 짓이라고 폭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결국 도념과 인수의 육체적인 싸움도 나타나게 된다. 이 둘의 갈등은 결정적으로 해소되는 장면은 보이지 않으나, 미망인이 도념을 달래는 과정에서 도념의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캐릭터 구축 양상
에 나오는 캐릭터 중 가장 중요하고, 그 성격 변화가 큰 인물은 바로 도념이다. 즉 도념은 에서 다른 인문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도념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은 ‘수동적 인물’에서 ‘능동적 인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극 초반의 도념은 굉장히 수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념은 ‘나무에 그은 금만큼 도념이 자라면 봄보리를 비울 때가 되어 어머니가 오신다는 말’에 매 번 속으면서도 역시나 이번에도 그 말을 믿고 어머니를 기다린다. 그러나 미망인이 나타난 이후에 그의 성격은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미망인을 닮은 어머니를 위해 토끼를 잡아 목도리를 만들기도 하고, 미망인이 자신을 수양아들로 삼겠다는 말에 나중에는 스스로 미망인을 어머니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면은 도념이 점차 주체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극의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주지의 생각에 반박하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등 도념의 주체적인 모습은 더욱 강화된다. 결국 이러한 도념의 주체성은 도념이 절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산을 내려가 어머니를 찾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완성된다.
미망인의 캐릭터변화는 도념을 수양아들로 삼으려는 것에 대한 적극성이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처음에 미망인은 죽은 아들에 대한 백일재를 지내기 위해 절에 온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극의 초반에서 미망인은 도념과 마주친 적은 있지만 아직 도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정심과 도념이 함께 있던 장면 이후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도념의 마음을 알게 되자 그를 수양아들로 삼으려고 결심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념을 대하는 미망인의 태도는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점점 더 적극적으로 도념을 수양아들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미망인과 주지의 갈등이 야기되는데, 이 갈등이 미망인의 적극성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결국 미망인은 주지로부터 허락을 받게 되지만, 도념의 토끼가 발견되면서 미망인의 꿈은 좌절된다. 극의 초중반에서 도념과 미망인이 같은 목표(같이 서울로 올라가서 사는 것)를 지향한 것과 다르게, 극의 종반에서 둘의 모습은 다르게 전개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도념이 극의 진행에 따라 주체성을 확보하고, 결국에는 그 주체성을 완성시키는 반면 미망인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미망인의 결정은 미망인의 적극성이 쇠퇴하고, 운명에 순응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미망인이 전생에 죄가 많아 그 죄를 벗지 못했다는 주지의 말에 깨달음을 얻고, 그에 순응하여 도념을 포기하는 점에서 도념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의 주요 인물 중 그 성격 변화가 가장 적은 것은 주지이다. 주지는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성격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주지는 스님으로서 불교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주지는 불교를 대변한 절대적인 존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스승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모습은 서울로 가는 도념을 챙겨주거나, 도념에게 토끼를 잡은 잘못을 추궁할 때 드러난다. 그러나 주지의 인간적인 면은 주지 스님이라는 권위적인 면에 비해서 덜 부각되고 있다.
의 주요인물 외에도 그 캐릭터의 설정이 잘 드러나는 인물은 바로 초부이다. 초부는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도념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로 등장한다. 물론 초부는 도념이 속세로 내려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념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해줌으로써 도념으로 하여금 주체적인 인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