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생산적 책 읽기를 읽고 나서
‘생산적 책읽기’는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책을 어떻게 읽어라’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나 다른 책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면서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독서노트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저자가 읽었던 주옥같은 책들을 소개 받으며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볍게 한권씩 들고 다니면서 마음의 양식과 지혜를 쌓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 나는 항상 생각과는 달리 책을 그다지 많이 읽고 있지 않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책을 많이 읽기와, 빨리 읽기에 사로 잡혀있었던 것 같다. 나는 책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그나마 읽는 것은 내용이 재미있어서 자주 보게 되는 책의 경우고, 지루하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질질 끌다가 결국 다시 책장에 넣어둔다. 나에게 책에 대한 애정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무조건 읽기만 해왔던 것 같다. ‘생산적 책읽기’를 읽은 후에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바라보았다. 그 많은 책들의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소중한 나의 책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에 창의적 책읽기의 3단계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첫 번째는 많이 읽고 많이 기억하는 단계, 두 번째는 적게 일고 많이 생각하는 단계, 세 번째는 적게 읽고 많이 쓰는 단계이다. 나는 아직 첫 번째 단계에도 도달하지 못 한 것 같다. 많이 읽는 것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1년에 20권 정도면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1년에 5권정도 읽는 것 같다. 이번 학기에 이렇게 독서과제를 통해서 그나마 부족하던 독서의 양을 늘려가고 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란 말이 있는데 최근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니 마음이 쫄쫄 굶어 아사 직전의 상태인 것 같다. 독서의 양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2단계이지만 그렇다고 많이 생각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독서가 끝나면 잠깐의 여운을 느끼는 정도이고 그것이 체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단계를 나눠놓은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인 것 같다. 3단계의 많이 쓰는 것은 나로서는 아주 오래 걸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데도 문장력이 부족하여 버벅버벅 끄적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길러서 언젠가는 3단계를 마스터 하는 날도 올 수 있게 해야 겠다.
가끔 책을 많이 읽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입에서 나오는 말의 질이 다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현실에 잘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말에서 그 사람의 사상이나 생각을 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어휘력은 기본적으로 독서를 통해 함양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지식인들과의 대화에서 내 어휘력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책에서 저자는 중요한 내용은 암기하고, 남에게 가르칠 것을 예상하며 독서하라고 한다.
‘생산적 책읽기’ 에는 책을 읽는 방법 뿐 아니라, 명언이나, 인생에 관련된 조언들도 간혹 쓰여 있다. 명언이나 인생에 관련된 조언들은 한 줄 혹은 두 줄 정도의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어 읽거나 듣는 사람의 귀감이 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명언, 조언들 중에서 두 가지가 기억이 난다. 첫 번째는 쇼펜하우어의 말인데, “희망은 마치 독수리 눈빛과도 같다. 항상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먼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나를 신뢰하는 것이다. 행운은 거울속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는 사람을 따른다.” 는 말이다. 이 글에서 내가 느낀 것은 나를 신뢰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이다. 희망을 향해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실천함에 있어 나를 믿는다면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느꼈다. 언제나 나를 신뢰하고 자기의 신념을 소중히 여기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워둔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기애적인 사고방식은 자신의 신념을 굳세게 하니깐 말이다.
두 번째는 낙엽 한 장과 지나치는 사람들의 작은 웃음에도 경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저자는 이 말로 모든 책에는 배울 것이 있다고 감동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이 내용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은 책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게서는 그 뛰어난 부분을 배우는 것이고 나보다 부족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서는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경계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배우게 된다. 동물에게도 물론 배울 것이 있다. 예전에 초등학교를 다닐 시절에 ‘시튼 동물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많은 동물들의 이야기 중에 한 우두머리 늑대의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에서 그 늑대는 상당히 조심성이 많은 것으로 나왔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조심성을 길러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문득 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때, 책도 많이 읽지 않았었는데 공통교양 과목 중 ‘교양세미나’과목을 통해서 일주일에 교수님께서 지정해 주신 책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 내야 했었다. 지금의 상황과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만 책을 하나하나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책 읽는 법이나 영화감상문 쓰는 법 등 이런 내용에 대해 인터넷으로 알아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들을 알고 실천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1학년나 지금이나 독서에 관해 별반 발전이 없는 것에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산적 책읽기’ 이 책은 나의 독서법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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