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고독한 군중을 읽고 - 자율성, 사회 구조
인간은 혼자서는 존재하지 않고 살아갈 수도 없는 존재로서 그만큼 사회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틀에 맞춰 일반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 나와는 다른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작 그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라는 사회 속에 포함되고 조건 없이 태어난 것만으로 축복받으며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고 성장하면서 학교, 직장, 시민단체 등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고독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모순되는 것 같지만 과연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독한 군중. 우리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미국 사회가 타인 지향적이라고 지적하며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우리가 사는 사회들은 모두 고독한 군중들이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혼자 있을 때는 고독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사람들 속에서 고독을 느꼈다”라는 구절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고독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혼자 있음으로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진 집단에서 혼자 있다고 생각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혼자인 적이 없었던 우리는 자신이 속해진 여러 집단들 속에서 누구나 한번 이상은 고독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고독한 군중에서는 산업화 된 현대 대중사회의 구조적 메커니즘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운명을 설명하면서 사회 변화와 그 사회 구성원의 생활양식의 변화를 사회적 성격 이라는 개념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개인의 성격을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 ‘전통 지향’, ‘내부 지향’, ‘타인 지향’ 세 가지로 분류하면서 설명해 주는 부분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사회의 영향을 크게 받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사회로 보면 저는 타인 지향적 사람입니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제일 좋아하냐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얼마나 나 자신에게 무관심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시간을 나 자신을 알아 가는데 쓰는데도 부족함에도 나보다도 남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한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사회에도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주변인들뿐만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 멀리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소식 또한 쉽게 알 수 있게 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관심이 있는 상대방에 대한 내용을 보는 것에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사실상 인간은 제각기 다른 존재로서 창조 되었다. 그런데 서로 똑같아 지기 위해서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인 자율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구절을 읽으며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었습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 옷을 입을 때 심지어 화장을 할 때조차 남들은 어찌하는지 검색하고 찾아보며 거기에만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는 제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정작 중요한 건 제가 만족하고 제게 맞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남을 먼저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익숙해 졌고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의 타인지향적인 성격이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박혀 사람들 사이에 격리되기를 꺼려하는 인간들의 사교성 있는 모습과 달리 내면적인 곳에서는 자신의 주체성이 고립되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회 속에서도 ‘전통 지향’ ‘내부 지향’의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저와는 달리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영향을 받고 그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이 발간된 지도 6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고독한 군중 속에 갇혀 있는 것을 보며 우리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우선 자세히 직시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데이비스 리스만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회학자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연구하여 그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것이 그의 일이지만 그 또한 그 시대에 살아가는 군중 속의 한 일원으로서 이러한 연구를 진행해 나갔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사회학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사회학이 정말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삶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사회학자들이 연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리의 의식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이 책을 읽음으로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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