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어른은 겁이 많다

 1  독서감상문 어른은 겁이 많다-1
 2  독서감상문 어른은 겁이 많다-2
 3  독서감상문 어른은 겁이 많다-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독서감상문 어른은 겁이 많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른은 겁이 많다
‘어른은 겁이 많다’ 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작가가 SNS를 통해 연재하던 일기 형식의 짧은 문장들을 엮은 책이다. 나 역시 SNS를 통해 구독을 했었고 긍정적인 힘을 많이 얻었다. 책에서는 내가 놓쳤던 글들이 꽤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은 크게 세 가지로 글을 분류하고 있다. ‘나’에 초점을 맞춘 나의 속마음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별의 이야기. 일상에 치여 ‘나’를 잊고 살던 요즘, 책을 펼치며 오랜만에 온전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릴 적 나는 그리 즐겁지 못했다. 내 힘으로 연필을 쥘 수 있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무엇보다 그 일을 좋아해서 엄마에게 졸라 미술학원에 딸린 유치원을 다니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서는 미술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학년이 오를수록 ‘국수영’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3년을 다니던 미술학원을 관두고 단과학원으로 옮겼다. 배우는 것을 곧잘 익혀 수학경시대회에 나가 상도 받곤 했지만, 재능이 있으니 여기를 관두더라도 미술은 계속 시키라던 원장선생님의 그 말을 듣던 때 보다 기쁘지 않았다. 돈을 많이 못 벌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때부터였다. 성적우수상을 받아도, 성적 좋은 아이들을 후보로 내세워 억지로 반장이 되었을 때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 초등학생임에도 시험기간이 되면 아홉시가 되어서야 집에 가곤 했는데 중학교에 진학하자 죽을 맛이었다. 정규 수업시간도 길어진데다 학습할 내용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게 지옥이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때 몇 달만 학원을 쉬겠다며 울고불고 해서 관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학원을 다닌 탓에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이 안 되어있던 나는 학원을 관두자마자 성적이 바닥을 쳤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점수에 충격을 먹었지만 이내 ‘학원 발’ 라 수긍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위기를 느꼈다. 적어도 대학이 나를 선택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앉기 싫은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일념으로 그렇게 공부했고 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원하는 과에 진학했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했다. 4년 차가 된 지금까지도 밤낮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작업하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이런 나를 보는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확실한 꿈을 가지고 나아간다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여가 시간 없이 연구실에만 매달려 있다며 안쓰러워 하기도 한다. 평소 약간은 소심한 성격이라 남이 하는 말에 신경은 곤두세우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 만큼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그런 말들도 다 흘려들었던 것 같다. 최근에 들어서야 그런 말들이 제대로 들리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작가는 말한다.
“꿈이 있다는 건 무조건 좋은 걸까? 꿈을 좆아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은 가족을 힘들게 한다.“
#외롭게 한다
며칠 전 8일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 날’ 이었다. 그래서 그 문구가 유독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려서부터 꿈이 없었던 적이 없다. 그림을 그리던 어릴 적 에는 화가, 단과학원으로 옮겨서 과학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과학자, 아이돌 가수에 관심이 생기고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는 가수. 직업으로 한정짓기에 ‘꿈’은 참으로 포괄적인 것이지만 난 그랬다. 그리고 지금은 CG artist를 꿈꾸고 그 꿈을 좇고 있다. 그래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면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매일 열두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가고 주말이면 피곤과 과제라는 핑계로 온종일 방에 박혀 있는 나를 작가가 꾸짖는 느낌이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내가 좋은 데 취직해서,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이루지 못 할 효도라는 문구로 딸린 태그가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한 다음에는, 그 때가 되어서는 그 나름의 또 다른 이유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우리 가족은 애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얼굴 맞대고 한 밥상에서 밥을 먹을 때, 평소에는 말이 없는 엄마가 말을 많이 할 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얼마나 외롭게 만들었었는지를. 말로 행동으로 표현해주면 제일이지만 가끔은 그 무뚝뚝함 속에 묻은 애정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꿈이 있다는 것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학을 다니다가 새로운 꿈을 만나 떠나는 사람도 있고, 취업을 해서도 늦게나마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를 그 도전을 과감히 행동할 수 있는 것도,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버티게 하는 것도 꿈의 힘이다. 하지만 그렇게 꿈을 좆는 동안 내 가장 가까운 응원군인 사람들을 얼마나 외롭게 했던가를 생각해 볼 때다. 얼마 전 삼성생명에서 제작해서 화재였던 광고가 떠올랐다. 웬 병원에서 시한부를 선고받는 사람들의 반응이 줄줄이 나온다. 모두들 당황해한다. 보험회사에서 죽음을 주제로 광고를 다루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나 분개하는 와중에 결말은 충격적이었다. 앞서 당황하던 사람들이 이내 울먹인다. 왜였을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개월입니다.”
..인생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작가가 ‘나중에’가 이루지 못할 효도라고 한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이토록 짧은데 나중에라는 시간이 6개월에 존재하는 시간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모두 실천할 때다. 주말 만큼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삼시세끼를 같이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족의 사랑을 보듬어 줄 수 있다. 꿈을 좆는 사람은 아름답다. 가족을 품고 꿈을 좆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