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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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전반적으로 학급 통신과 돌려가며 일기 쓰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데 참 좋은 방법이다. 그 학급 통신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조금 더 원활하게 해주고 학부모님도 학급의 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 반의 35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하루에 한 번씩 눈맞추고 인사하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고,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학급의 사소한 일들을 글로 엮어서 배부하면 35명 모두에게 담임의 사랑과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교과 선생님과 다리 놓기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띄였다. 어쩌면 담임이 가장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교에는 담임 과목 이외에 적어도 10개이상의 과목 선생님이 계신다. 교직생활에서 다른 교과선생님과 가장 크게 어긋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우리 반과 교과선생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는 것이다. 담임이 중간에서 오작교의 중재역할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과 담임은 학생을 넘어 그 반 담임 선생님까지 사이가 안 좋아지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점에 주의하여 담임이 학생들에게 교과담임 선생님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여 그 교과선생님의 기대치를 높이고, 교과선생님에게도 학생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전함으로써 둘 사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윤활유의 역할을 해야 한다. 둘 사이의 관계가 바로 학업성적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학생들, 학부모, 다른 반 선생님과의 관계가 크게 보면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얼마나 친밀하고 신뢰성이 있느냐가 둘의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첫 만남과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쪽지나 편지가 중요하다. 특히 학부모는 자신의 자식을 두려움을 앉고 보냈기 때문에 좋은 담임을 만났는지 두려움이 더 앞선다. 학급통신문을 자주 발송함으로써 안심시키고 전화를 자주 함으로써 학생을 위한 상호교류를 늘린다면 마침내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는 이렇게 사소한 관심 하나 하나가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반에는 허브 향기가 난다라는 구절이 있다. 수업과 공부에 찌든 학생들을 위해 담임이 생각한 좋은 아이디어이다. 학생들을 관리하고 이해하는 범위를 넘어서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고 깨달았다. 학생의의 가정형편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은 실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담임 선생님이 아닌 어느 누구라도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눈물 지으며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반에 허브를 가득 길러 허브향기가 반을 채우도록 하고, 1년의 학급 행사를 계획하고 칭찬하고 꾸중하는 일은 학생들을 뼈 속 깊이 사랑하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일이다. 담임도 사람인지라 뭔가를 계획하고 시도하고 혼자서 35명을 끌고 가는 것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하므로 실천이 힘들다. 그래서 나이가 조금 들어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선생님들은 많은 곳에 신경을 쓰다보니 학급행사를 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니까 매 주 학급통신이 나오고, 일기를 쓰고, 급식을 함께 먹고, 동전치기를 같이 하고, 게시판을 꾸미는 일은 정말 보통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생님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실상 6개월의 교단에서 있다보니 학교업무에 시달려 제대로 35명 상담을 해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말썽피우는 녀석들이고 정말 부지런히 열심히 하는 중간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눈빛조차 주기가 어려웠다. 하교 후에는 모두 학원에 가기 때문에 늦게까지 잡아둘 수도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1학기동안 우리반에게 초기에 계획했던 일들을 다 실행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 한 것이란 걸 학생들도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루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내 가슴을 쓸어내리고 1학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은 사고를 친다는 것에 대해 놀랬고, 이 방학동안 더 강한 마음과 체력을 갖추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수와 독서를 통해 다시 초지일관의 허리띠를 조여야 할 때이다.
신규 직전 연수 때는 사실 빨리 교단에 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연수내용이 답답하기만 하고 귀에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수에서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았다. 방학동안 가만히 집에 있었으면 얻지 못할 보물들이었다.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늘 연구하고 고민하지만 역시 나와 같이 똑같은 날을 보낸 20 몇 년차의 선배 교사의 조언 한마디만큼은 못되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훌륭하신 선배교사들을 찾아가서 조언을 듣고 연수도 많이 신청해서 찾아 들을 계획이다. 교사에세 있어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첫 번째이지만 또 자존심과 맞먹는 것이 바로 수업이다. 방학동안 같은 교과 선생님들과 스터디를 하며 교재연구에 힘쓰고 서로의 아낌없는 조력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남은 2학기때는 1학기에 대해 충분히 반성할 것은 토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학급살림을 잘 꾸려 나갈 것이다. 헤어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2학기때는 조금 더 성숙한 담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1학기때는 담임이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그렇게 만들어 놨지만 2학기때 헤어지고 힘들어할 우리반을 위해 날 수 있도록 조금씩 준비를 해야겠다.
나의 안경은 깨끗한가? 라는 질문에 일단 정지가 되었다. 내가 잘못해서도 아니고 그 질문이 불쾌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스스로를 스스로 돌아본다고 해도 그게 객관적인 것일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순간 답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린 것이다.
‘나의 안경이 정말 깨끗할까? 아니면 흐려 아무것도 못보고 있는 것일까?’
교사들은 교직경력 10년만 넘어도 자기 자신을 반 점쟁이로 생각한다. 6개월이 된 나조차도 공감한다고 손뼉을 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이 거짓은 아니다. 20년 넘게 학생 얼굴만 쳐다보고 지냈는데 그 정도 능력은 생기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전부를 알아맞힐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잠깐만 봐도 뭔지 딱 알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도 했겠지만, 분명 세월이 흘러 내 안경에 흠집이 나고 먼지가 끼기도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중간 중간 새로운 안경으로 바꿔가며 새 안경으로 교체한 교사라면 말할 것도 없지만 대부분은 흠집이 난 채 그대로 두고 그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이야기 한다. 그 중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이것이다. “ 너 그럴 줄 알았다.”그럴 줄 알았다니 자신의 선견지명이 역시 통했다는 말인데, 그 안경으로 본 세상이 들어맞았으니까 박수를 보내야 하는 걸까 아니면 검은 안경으로 그 아이를 늘 주시한 것을 원망해야 할까? 가운데에 서서 신임교사는 오늘도 어떤 반응을 보여야 좋은 것인지 고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