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산장 살인사건 독후감2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이 책 또한 그랬던 것 같다. 항상 평균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가이다. 이 작가의 책은 독서클럽을 하면서 여러번 보았는데 항상 읽기 편하고 상황에 대한 묘사가 알기 쉬워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 다시 읽는 일이 매우 적은 작가인 것 같다. 또한 추리소설을 주로 쓰지만 항상 좋은 아이디어 하나씩을 소재로 쓰는 사람인 것 같다. 단순히 현실적인 추리소설이 아니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책은 이 작가가 천편일률적인 추리소설을 적는 작가가 아니라 정말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현실과 다른 상상력이 발휘 된다기 보다는 ‘반전’하나에 목숨을 거는 책이었던 것 같다.
‘알고 보니 주인공이 범인‘은 이제 추리소설계에서는 케케묵은 반전소재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독자들의 그 심리를 알고 교묘하게 이용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성공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 덮고 나서 제목을 보게 되면 그제 서야 왜 가면산장 살인사건이 제목인지 알게 된다. 초반부터 범인이 누군지 짐작하기 어려운 연출과 함께 자연스럽게 추리를 시도하는 독자들을 잘 알고, 굳이 산장이라는 케케묵은 소재를 사용해서 평범을 가장했지만 거듭되는 반전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주었던 소설이다. 한번에 그치는게 아니라 겹겹이 쌓여있는 반전과, 알고 나서 다시 보면 이 인물의 행동과 말이 복선임을 깨닫게 하는 꽤나 잘 짜여진 추리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작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을 타고난 것 같다. 읽어도 읽어도 이 사람의 책은 내가 못 본 한권이 서점에 진열되어 있었다. 이 사람의 소설은 계속해서 나오고 하나같이 추리소설임에도 각기 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문학적으로 뛰어나거나 예술성이 있다기 보다는 어느 부분 빠지는 게 없어서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 사람의 책은 한번 잡으면 페이지를 다 넘기기 전까지 놓기 싫어지는 무언가가 있어서 계속 찾고 읽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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