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글 교육의 의미
한글 교육 교재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데에는 먼저 ‘한글 교육이 무엇인가’ 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글 교육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교재의 내용과 구성방향, 교재 세부 활동까지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한글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는 한글 교육을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파악하는 것(해독, 기호화)으로 보는 입장이다. 읽기는 이해와 해독, 쓰기는 표현과 기호화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해독과 기호화만이 한글 학습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글자와 소리의 대응을 넘어서 의미 파악과 구성 능력까지 갖추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는 이해, 해독, 표현, 기호화 모두가 한글 학습에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려운 단어의 뜻을 모른다고 해서 한글을 모른다고 하지 않듯이 의미는 한글교육의 필수적 요소가 아니다. 두 번째 입장에서와 같이 의미 파악까지 한글 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면 학습량이 지나치게 방대해져서 한글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우리는 한글 교육을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파악하는 것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글자와 소리의 대응을 깨우쳐 한글을 읽을 수 있고, 들리는 대로 쓸 줄 아는 것까지를 한글 교육의 목표이자 범위로 한다.
3. 한글 교육 방법
한글 학습 방법을 크게 발음 중심 지도법(자모식, 음절식)과 의미 중심 지도법(단어식, 문장식)으로 나눈다.
발음 중심 지도법은 ‘ㄱ’, ‘ㄴ’, ‘ㄷ’, ‘ㄹ’등 자모의 체계에 대해 먼저 가르치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가’, ‘나’, ‘다’ 낱자를 조합하여 글자를 만들게 하는 방법이며 이는 한글 교육에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것은 해독 기술이라는 입장과 상응한다. 글자는 소리를 표기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 접근 방식이다. 의미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글자와 의미와의 연합을 소홀히 해서 학습자가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조합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흥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의미 중심 지도법은 뜻을 중심으로 글자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글자 하나 하나가 아닌 의미가 있는 덩이(낱말, 글)를 이용해 의미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문자 학습법이 이에 해당한다. 글자(낱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의미를 드러내기 위하여 사용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 접근 방식이다. 일단 배운 글자는 그 형태 또는 기억에 의해 읽을 수 있으나 배우지 않은 단어나 문장은 거의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발음 중심 접근법과 의미 중심 접근법을 합친 절충식 접근법은 의미식과 발음식을 순서대로 활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낱말식에서 시작하여 문장식으로 가고, 그 다음에 자모식과 음절식을 함께 병행한다. 그러나 단순히 의미식과 발음식을 연결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제공한 것이라고 하기엔 미흡하다.
한글 교육 교재는 한글을 가장 효과적으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는 한글 교육을 해독과 언어 이해 중 해독 즉 ‘문자와 소리의 대응을 파악하는 것’으로 정의했으므로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음 중심 지도법을 채택하였다. 발음 중심 지도법을 통해 학습자가 한글의 조합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쉽게, 빠르게, 정확하게 그리고 자동적으로 한글을 해독하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한글 교육 교재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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