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등 영화 감상문3
하지만 그레고리는 사실 이모의 살인범이었으며, 그녀의 보석을 찾기 위해 폴라에게 접근하였던 것이다. 아울러 보물을 찾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폴라를 정신병자로 몰아간 것이었으며, 이를 눈치 챈 경시청의 브라이언이 모든 의문의 사건을 풀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가스등 효과
가스등 효과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와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 현상을 뜻한다. 몇몇 사람들의 평가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왜곡된 자아상, 사람들을(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오만과 과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움직이기 위해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토로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왜곡된 의사소통이 만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가스등 효과를 볼 수 있다. 로빈 스턴 책 소개 中
이 영화에서는 남편 그레고리가 의도적으로 부인 폴라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고 폴라는 반복되는 사건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그런 자아를 받아들이게 된다. 자아의 주체인 폴라는 처음에는 부정하며 자신의 존재를 강력히 주장하지만, 남편과 하인들의 평가가 계속되고 자신을 정신이상자 취급을 하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정신이상자라고 믿게 된다.
생산수단, 생산력, 그리고 생산관계
그레고리는 오페라 가수였던 앨리스 엘퀴스트의 보석을 얻기 위한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레고리는 그의 조카인 폴라를 선택하고, 그의 의도대로 영국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는 보석을 찾고자 노력하며, 이제는 자신의 목표를 수행하는데 걸림돌인 폴라(이제는 아내가 아닌 자신의 목표 달성의 수단으로 전락)를 의도대로 정신이상자로 몰고 감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완벽히 추구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보석찾기라는 생산은 밤에만 이루어지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와 폴라의 관계는 점점 이상한 쪽으로 변질되며, 폴라는 가해자인 알레고리에게 오히려 의지하며 그에게 의존하게 된다. 자아의 주체였던 폴라는 그레고리의 수단으로 전락하며 이와 동시여 자아를 상실하게 된다. 만약, 중간에 경시청의 브라이언의 개입이 없었다면 그레고리와 폴라의 관계는 영원히 종속적 이었을 것이며, 목표 달성 후에는 버림을 받을 것이 분명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사회에서 사람과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며 우리는 서로에게 가스등 효과를 미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경제라는 범위 역시 인간들의 관계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경제라는 틀 안에서도 이러한 가스등 효과는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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