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정치와 관련된 태도나 행동유형을 습득하는 과정을 정치사회화라고 할 때, 어떤 방식에 의하여 개개인들에게 정치적 지식이나 정보가 전달되며, 정치정향을 창조하거나 전달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매체(agents)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 중요한 관심사가 된다. 전자는 정치사회화의 형태에 관한 문제이고 후자는 정치사회화의 매체에 관한 문제이다.
1. 정치사회화의 형태
정치사회화의 형태는 직접적 정치사회화와 간접적 정치사회화로 구별된다. 직접적 정치사회화는 개개인에게 분명한 정치관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주로 교과과정을 통하여 개개인에게 정부의 구조, 정치과정 그리고 타국에 대한 자국의 우월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간접적 정치사회화는 그것 자체가 정치사회화는 아니지만 추후의 특별한 정치정향의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적 성향을 최초로 습득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아동이 부모나 교사 또는 비정치적 권위자와의 관계를 일차적으로 형성하게 되면, 이러한 개인적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특정의 권위자와의 관계에로 전이함과 아울러 특수한 자아상을 갖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간접적 정치사회화란 일반적 성향의 형성 그리고 일반적 성향이 정치대상에게로 옮겨지는 2단계의 형태를 취한다.
2. 정치사회화의 매체
다음으로, 어떤 매체에 의하여 개개인들은 정치성향을 습득하게 되며 그리고 각각의 매체로부터 어떤 종류의 정치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받게 되는지에 관해 살펴보자. 랑튼(Kenneth P. Rangton)은 "정치사회화는 사회의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개인이 정치에 관련이 있는 성향과 행동적 유형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런데 매체 가운데는 가족, 동료집단, 학교, 직장, 매스미디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하여 정치사회화에 관련되는 다섯 가지 중요한 매체를 제시하였다.
(1) 가정
유아나 소년기에 있어서 중요한 매체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가정이다. 민주적 개방사회의 경우에, 명시적이고 의도적인 정치교육을 하는 일이 드물지만, 공민이 되는 기본적인 바탕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특히 탁아소와 같은 기관에서 유아에 대한 정치세뇌가 행해지고 있기도 하나 이 경우는 예외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국가에 대한 긍지, 국가적 상징에 대한 정향, 귄위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이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의 경험에 의하여 많이 결정된다. 가정에서의 권위에 대한 경험, 가정에서의 의사결정과정, 가정의 분위기 등이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 동료 집단
동료 집단이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정치사회화의 역할도 매우 크다. 동료 집단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감수성이 강한 어린이들일수록 그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웃이 동질적인 경우에는 동년배의 영향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사회화를 보강해 준다. 반대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사회화의 방향과 그 이웃의 일반적인 정치문화가 이질적일 때는 아이들은 정치정향에서 일종의 갈등이나 분열증을 보이며, 동년배들과의 접촉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서 가정에서의 정치사회화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보이고 동년배들과 동조하는 수도 있다.
(3) 학교
김우태 외 공저, 1998,『정치학의 이해』, 형설출판사
이병화 외, 2002, 『정치학으로의 산책』, 한울 아카데미
존 모로, 2000, 『정치사상사』,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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