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문화사 독후감] 돈키호테 를 읽고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주의 깊게 살핀 것은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해 현실을 얼마만큼 풍자해 낼 수 있을까?’였다. 작가는 서문에서 ‘어떻게 하면 거창한 서문을 붙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친구가 해주는 말을 서문으로 대신하면서 첫 번째 이야기부터 비꼬기를 시작한다.
돈키호테가 왜 어찌하여 우스꽝스러운 기사 노릇을 하게 되었느냐를 말하는 부분에서 책을 통해 얻는 간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그것을 현실세계에 적용시키려고 한 그 시대의 말 많은 지식인들을 비꼬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우리 현실세계에는 돈키호테가 수 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글자로 만나는 세계에 너무나 빠져 현실과 그 경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만약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면 소설가들, 철학자들이 왕처럼 대우받는 시대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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