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라도 알아가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였다. 나의 중국어를 알려주는 중국 친구들과 총 동원하여 중간고사에 임하였기에 결과를 조금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협소하였다. 기숙사는 2인 1실이기에 나의 룸메이트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나의 기숙사 방 보다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하였지만, 도서관 역시 배우는 입장이라 혼자서 공부하는게 아니여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찾아간 곳이 나의 교실이었다. 여기서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야간 학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인의 대부분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 공부한다는 사실이었다. 전 교실이 불이 다 켜있고 학생이 거의 꽉 찬 상태였기에 나에게는 충격이 배로 다가왔다.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는 이것 역시 물어보고 다녔다. 도서관보다는 졸리면 잘 수 있고 맘편히 부담 안갖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실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자신들의 기숙사에서는 불편할까? 왜 굳이 바깥인 곳에서 공부를 하려고 들까? 중국인들의 경우에 기숙사는 자신들의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것의 의미는 공동생활에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이말을 듣고나서 우리나라를 돌아보게 되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말이었다. 다같이 쉴 수 있는 곳에서 한명이 공부를 하게 되면 많은 행동의 제약과 눈치를 보게 되는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 였을까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인들을 항상 봐오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이런 기초질서부터 본다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13억이라는 인구를 통솔하기 위해 높은 곳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중국이란 나라를 움직였던 사람들의 지혜를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당히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국인의 비해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 중국인들의 모습에 한편으로는 내 자신을 돌아보았었다.
시험대비의 순서는 말하기 → 어법 → 듣기 순으로 공부하였는데, 시험에는 원래 4가지 과목이 있다 정독이라는 과목이 있기는한데 나의 중국어 실력에는 너무 벅차기에 시간을 너무 소비하는 터라 시험 대비 능률상 정독은 거의 반 포기 상태라 하기에도 거짓이 아니다. 결과부터 말을 하자면 가장 준비를 많이했던 말하기 시험을 가장 많이 기대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잘 치루지 못하였다. 모든 시험을 같이 있는 유학생 반중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하였지만 얻은 것이 많은 시험준비였다.
평소에 어순과 어법을 잘 모르던 나에게는 기본 공식처럼 있던 공식을 알게 되었고 문장도 이제는 매끄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HSK 비록 이번 HSK 시험은 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시험대비를 준비하였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시험이 어떤 것 인지 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경우였다. 바로 단어 몇 개만 가지고 하나의 외국어를 구사한다는게 내 욕심이었을까? 정작 회화 문법 독해 듣기 세부 목록으로 들어가서 심화학습은 아직까지는 나에게 턱없이 먼 산일 뿐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내 꿈과 이 중국땅을 밟은 나에게 좀더 자신을 버텨줄 뭔가가 생긴 것 같아 보람찼던 것 같다.
2. 중국에서의 생일
만약 한국이었다면 어떻게 보냈을까?
나는 한국에서 이 생일을 1년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다. 자신의 대인관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것이며 또는 객지생활과 유학생활이 처음이 아닌지라 동생들을 생일마다 챙겨주기는 하였다. 하지만 가장 맡형으로서 동생들에게 나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졌을지 또는 여학생들에게 실수 한 것은 없는지 등으로 걱정이 앞섰다. 또다시 결과부터 말하자면 나의 대인관계 농사는 풍부하게 거둘 수 있었다. 생일날 함께 하지 못한 2친구는 황산이라는 여행지에 갔었지만 가면서까지 생일 축하 전화부터 시작하여 선물을 따로 준비해 주었다. 내 자신이 동생들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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