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넛츠 - Nuts 그리고 Normal
이 영화에 대해서 나는 두 개의 질문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What is Nuts? 그리고 Who is Nuts? 먼저, nuts의 뜻을 정의하자면 nuts란 제기랄, 미친, 제 정신이 아닌 과 같은 격식적이지 않은 뜻을 가지는 단어이다. 영화의 첫인상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제목이 이런 자극적인 뜻을 가진 nuts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영화를 보고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여주인공 클로디아는 명망있는 집안의 딸이지만 성인이 된 후, 가출, 마약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이혼을 한 후에는 콜걸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신을 해치려는 고객을 살인하여 1급 살인죄로 기소된다. 클로디아는 재판을 받기를 원하지만 이 사실이 여론화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부모님은 그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 그리하여 그녀를 도와줄 레빈스키변호사와 함께 그녀는 자신이 정상임을 주장할 공판에 나서게 되고 재판 과정에서 의붓 아버지가 클로디아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결국, 판사는 변호사의 변론과 클로디아의 주장을 통해서 그녀는 정상이기 때문에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동안 nuts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말하는 nuts가 누구를 뜻하는 말인지, 어째서 nuts일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Who is the Nuts? 앞서 말한 바와 같이 nuts는 제 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쓰이는 말이다. 이 영화에서는 클로디아의 부모님이 클로디아를 nuts로 보고 있다. 클로디아가 어린 시절부터 대마초를 피우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물론 망상증까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그녀를 nuts로 보는 것이다. 또한, 그녀가 저지른 살인도 클로디아의 정신적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만약 클로디아가 부모님의 말씀처럼 nuts라면 그녀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클로디아는 상처를 받고 자라온 아이였다. 어린 시절부터 클로디아의 의붓아버지는 클로디아를 목욕시키면서 그녀를 성희롱 하였다. 무려 그녀가 16살이 될 때까지 말이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그녀에게 사랑을 주지 않으셨다. 밤에 울고 있는 클로디아를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시하는 어머니셨다. 클로디아는 진정한 사랑이란 것을 받지 못하며 자랐다. 결국, 그녀가 받은 상처의 주범이 바로 부모님이셨던 것이다. 클로디아는 변호사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자신이 의붓아버지가 한 성희롱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은 단지 사랑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의붓아버지의 비행을 저항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저항하지 않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런 행동을 통해서라도 사랑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클로디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우린 너를 사랑한다.’ 이 말을 들은 클로디아는 당황한 모습이었다. 아마 그녀가 그들에게서 처음으로 들어본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말해주기를 요구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 듣고 싶어 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그동안 그녀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당연히 영화의 제목 nuts가 클로디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nuts가 아니다. 그저 의붓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신들의 위선에 금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nuts로 낙인찍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재판을 통해 판사가 그녀를 정상인이라고 판결했듯이 그녀는 nuts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nuts는 누구냐면 어린 시절부터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그녀 스스로 자신을 망가뜨리게 만든 그녀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살인을 한 죄가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가리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살인을 한 그녀가 재판을 받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재판을 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 클로디아의 솔직함이 멋있었던 영화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법정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클로디아는 살인을 저질렀다. 클로디아를 nuts로 바라보는 부모님은 그녀가 저지른 살인도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저지른 행동으로 보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저지른 살인은 자신을 해치려는 상대방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 행위일 뿐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다. 만약 그녀의 살인이 1급 살인죄로 기소된다면, 그녀는 25년 이상의 형을 받게 되고 이제 전과자가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정신질환자가 되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는 부모의 조치보다는 자신이 떳떳하게 재판을 받고 정당방위를 주장하여 무죄를 받던 유죄를 받아 감옥에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그녀는 법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아무렇지 않은 듯이 얘기하는 모습에서 당당함이 느껴진다. 클로디아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되어지는 콜걸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하고 밝힌다. 심지어 자신을 심문하는 검사에게 농담을 할 정도로 그 일에 대해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즉, 그녀는 자신의 일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클로디아의 모습과 더불어 한 가지 깊게 들어가 보고자 한다. 바로 끊임없이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논쟁이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11년째인 지금, 아직도 성매매 특별법에 관련한 논쟁은 뜨겁다. 성매매 특별법이란 성매매 여성의 보호와 성매매 근절 및 성매매 알선행위와 성적 인신매매를 처벌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을 말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性賣買斡旋等行爲─處罰─關─法律],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2579&cid=46625&categoryId=46625
이는 성매매를 방지하고 기존 성매매 여성의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기에 대해 반발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성매매에 관련한 논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대게 이렇다. 먼저, 그들은 가장 근본적으로 성매매 자체는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을, 사람의 성을 ‘돈’이라는 물질적 가치로 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매매를 합법화 한다면, 여성의 사회적 인식이 낮아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성매매가 일반적인 것이 된다면 인터넷상에서나 어디든지 성매매를 할 수 있게 되어 성을 파는 여성들의 인격은 낮아지게 되고 여성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 반대 주장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성매매 자체가 비인간적이라는 말은 동의한다. 하지만, 성매매를 합법화한다는 것은 자발적인 성매매로 성을 판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이며 그에 따른 선택이다. 더불어 직업 선택의 자유에 있어서 성매매라는 직업을 고른 것이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들의 인격이 낮아지고 여성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다는 것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 현재도 우리나라에서는 몸을 파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성매매를 금지하는 지금도 여성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성매매를 합법화한다고 여성들의 인식이 더 나빠지고 좋아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성매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본다. 유교사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성매매에 대한 인식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매매를 합법화한다면 움츠려있던 여성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보면 극중에서 클로디아처럼 그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합법적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를 합법화 한다면, 정치적인 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면에서도 개선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성매매가 불법인 우리나라에는 불법 업소가 수없이 많다. 그런 업소에서 일어나는 문제 또한 많은 것이 당연하다. 불법업소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는 정치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있으며 환경적 또는 위생적 요인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로는 불법업소에서 성을 파는 여성들과 성을 사는 사람들은 에이즈와 같은 성병에 걸려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성매매를 합법화 하게 된다면, 업소는 정식으로 국가에서 인정받게 되어 지속적으로 위생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에이즈와 성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성매매 일을 하는 여성들은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무시를 당하기 일쑤이다. 심지어 폭력적인 행위가 난무하고 고객의 강압적 행위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성매매가 합법화 된다면 이 경우에도 국가에서 나서서 보호해 줄 수 있게 되어 여성들은 보호를 받게 되고 불법행위를 통해 법적 보상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여주인공인 클로디아는 성을 파는 콜걸이다. 그녀가 변호사에게 콜걸이라고 말을 하면서 3년 동안 걸리지 않았다고 변호사와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클로디아가 살고 있는 뉴욕은 성매매를 금지하는 도시이다. 성매매를 금지하기 때문에 콜걸인 클로디아에게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클로디아의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그녀의 성매매하는 행동도 정상이 아닌 nuts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콜걸이라는 직업은 그녀만의 normal이다. 우리가 무엇이 정신이 나간 것인지 무엇이 정상인지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단지 그녀에게는 정상인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 성매매 고객을 살인하여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법률이 없다. 단지 정당방위라는 이유로 그녀는 자신을 변론해야 한다. 또한 법률상 성매매를 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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