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기말 동서양고전의이해 두 고전을 비교하는 문제 내용 면에서 서로 비교할만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2개의 장을 선택하여 교재 본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두 고전을 비교하는 이유와 유사점 또는 차이점
2. 맹자와 순자
3. 향후 읽고 싶은 고전과 그 이유
4. 출처 및 참고문헌
제1장 『대승기신론 소·별기』에서 원효는 인간의 마음을 바다와 파도의 이미지로 설명하며, 그 안에 담긴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려 했다. 파도는 요란하게 일지만, 그 바닥을 이루는 바닷물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이 단순한 비유 속에 마음의 본성과 작용이 겹겹이 녹아 있다. 어쩌면 우리 마음도 그런 것일지 모른다. 누가 나를 스치듯 지나간 말 한 마디에 불쑥 화가 치밀고, 아무 이유 없이 하루가 우울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내가 왜 이럴까?'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지만, 원효는 말한다. 그것은 마음의 겉면, 즉 파도일 뿐이라고. 그 아래에는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본래의 마음, 진여가 있다고. 감정에 잠식되어 있던 순간조차도, 실은 그 고요함 위에 있었던 것이다. 이게 쉽게 믿어질까? 사실은 잘 안 된다. 하지만 그 말을 곱씹다 보면, 마음속 어딘가에 항상 가라앉아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건 언제나 거기에 있었고, 우리가 몰랐을 뿐이다. 원효는 수행이란 그 마음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라 했다. 무언가를 쌓아가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돌아보는 일. "불각이 본각과 다르지 않다"는 그의 말은, 심지어 우리가 길을 잃었다 느끼는 그 순간조차도 본래의 길 위에 서 있다는 뜻처럼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보면, 원효는 수행이란 다 잃은 자리에서 다시 처음을 떠올리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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