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공동경비구역 JSA
총성이 울린 그날 밤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재구성된다. 그리고 그 퍼즐을 맞추는 사람은 ‘소피’이다. 그녀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중립국 스위스 출신이다. 분단, 남과 북의 대치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을 때, 분명 소피의 등장은 객관적으로 ‘올바른’ 선택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피가 생각하는 ‘진실’과 남과 북이 생각하는 ‘진실’이 서로 다른 지점에 있다는 데에 있다. 소피에게 진실은 말 그대로 ‘진실’, 올바른 사실이다. 하지만 남과 북이 바라는 ‘진실’은 각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해석’이다. 소피에게선 단지 각자의 해석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해 줄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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