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책독후감] `철도원`을 읽고
- 아사다 지로
소설 '철도원'을 구입했을 때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꽤 장편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철도원 본편은 별로 많지 않고 단편도 여러 편 있어서 한마디로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이라고 하면 좋을 것같다. 하지만 철도원도 재미있게 읽었고 그 외의 단편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오히려 장편을 읽다가 조금은 지치는 것보다 여러 단편을 읽는 것이 오히려 깔끔한 편이었다.
철도원은 곧 폐선될 호로마이역의 역장, 그리고 정년 퇴직을 앞둔 오토마츠를 주인공으로 하여 펼쳐지는 소설이다. 물론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 솔직히 처음에는 꿋꿋하게 역을 지키는 오토마츠를 조금은 답답하다고도 생각했었다. 게다가 자신의 직분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차디찬 시신이 되어서 돌아온 딸을 홈에서 깃발을 흔들면서 맞았던 오토마츠, 위독하다는 소식을 몇 번이고 보냈지만 호로마의 역의 등까지 다 끄고나서 마지막 상행선으로 병원을 찾아와 아내의 임종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오토마츠.
영안실에 누워있는 아내의 곁에서 울지도 못한체 "나도 철도원인데 사사로운 일에 눈물을 보이겠습니까?"라는 그의 말.
하지만 끝부분에 가면서 가슴 아파했을, 그럼에도 자신의 직분을 지키기 위해 그 감정을 속으로 삭혀야만 했을 그를 생각하니 내 멋대로 오해했던 것이었구나 하면서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를 나눈 딸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며칠사이 그 동안 아버지에게 조금씩 조금씩 커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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