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역사,위험한거울`을 읽고
( 김현식 저. 푸른 역사. 2001.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사랑했다. 둘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었다. 그들 사이가 끝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랑이 자신의 생애에 가장 '무거운' 완벽한 사랑이 되길 꿈꾸었다. 그러던 그들에게 사소한 일이 말다툼을 불렀다. 그 말다툼에서 확인한 서로의 시각 차이. 현재 그들 사랑에 대한 본질적 의문으로까지 번진 그 위태로운 다툼 때문에 남자는 혼란스러워 한다. 그 순간 남자에게 여자가 한 말.
"...그래도 당신이 우리와 그들의 차이를 읽었으면 좋겠어요...아벨라르의 기도문을 저에게도 보내줘요. 사랑해요. 도와줘요."
사랑의 위기를 맞은 D와 A. 그들 앞에 나타난 또 한 연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사학사를 강의하던 D는 그들을 강의의 주제로 삼음으로서 역사를,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들여다보려고 한다.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를 통해 D는 역사의 무엇을 들여다보려고 하는가? 정말 D와 A의 사랑은 지켜질까?
은 이렇게 독특하게 시작한다. 이 안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액자 밖의 연인인 D와 A의 사랑과 위기. 액자 안의 연인인 중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역사란 무엇인가' 강의에서의 D의 말. 저자는 왜 이렇게 독특한 구성으로 이 책을 썼을까? 아니, 근본적으로 이런 기발한 구성의 책 내용으로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것일까? 저자는 제목으로 그 이유를 은연중에 암시했다. 역사는 위험한 거울이라고. 자신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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