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 갈등구조 분석
1. 갈등구조
1-(1) 갈등이란 무엇인가
극은 제한된 시간 내에 처음부터 관객에게 말하고픈 것 까지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하므로 극 중 인물의 불필요한 행동은 최소화 시킨다. 때문에 인물이 하는 행동은 모두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며 여기엔 인물의 발화, 움직임, 담화, 휴지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행동의 상징성을 가지려면 인물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등 행동의 목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갈등은 이러한 극적인 행동의 수행과정에서 일어나는 의지충돌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타인 간에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갈등은 의지를 지닌 인물의 주체성을 전제로 하였을 때만 가능하다.
1-(2) 에서 나타난 인물들의 극적행동
의 대표적 인물은 도념, 주지, 미망인이다.
도념은 14살 동승으로 자신을 절에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극에선 어린이를 잘 등장시키지 않는다. 행동에 대한 주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념은 다르다. 토끼의 살생이 발각된 후 그 이유를 묻는 주지의 물음에 대해 도념은 그 일이 옳지 않으며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시인한다. 옳지 않은 일인 줄 알면서도 뚜렷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의지에 따르는 것, 이는 바로 성인의 행위이며 이러한 성인의 주체가 확보될 때 그 인물은 비로소 극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
또한 도념은 주지스님에게 이 절에 있기 싫다며 자신의 주장을 뚜렷이 밝힘으로써 도념의 극적행동은 한층 더 심화된다.
미망인은 죽은 아들의 빈자리를 도념으로 채우려한다. 절에서 보내려하지 않는 주지스님을 설득하며 도념을 서울로 데려가려 한다. 도념을 원하는 미망인의 바람은 극 전개에서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강하다. 죽은 아들을 ‘기왕 죽은 애라고 표현하며 도념의 토끼 살생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도념을 데려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망인의 이러한 고집은 도념과 자신이 처한 환경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내 꺾이고 만다.
주지는 도념을 서울로 보내려하지 않는다. 서울로 내려가고 싶어하는 도념과 도념을 데려가고 싶어 하는 미망인에게 주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서울은 세속과 번뇌의 공간이며 그곳에 가지 않는 것이 도념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미망인이 도념을 데려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며, 아들과 남편이 죽은 것도 전생에 미망인이 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도념도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죄를 물려받았다며 그 죄를 씻기 위해선 절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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