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가사뇌가의 성격에 관한 용어의 개념 정리
향가란 현재 전하고 있는, 향찰로 표기되고 통일신라부터 고려 초기까지 존재한 25수, 또는 26수의 작품을 말한다. 26수의 작품이라고 했을 때에는 도이장가를 포함시켰을 경우를 말한다.
향가 혹은 사뇌가의 성격에 대해서는 몇가지 용어를 근거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경덕왕이 충담사에게 “찬기파랑사뇌가는 그 뜻이 아주 높다는데, 과연 그런가?”라고 했다. 균여전의 에서는 균여가 ‘사뇌’를 지은 것을 말하고 “意精於詞 故云腦(의정어사 고운뇌)” 즉 “뜻이 말에서 정교하므로 뇌라고 일컫는다.”는 주석을 달았다. 이 말은 사뇌란 뜻이 가사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노래, 생각이 깊은 노래라는 말이 된다.
향가는 ‘詞淸句麗(사청구려)’하고 ‘其義甚高(기의심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詞淸句麗’란 뜻이 깊고 정교하며 가사가 맑고 고운 수사적 특성을 지녔다는 뜻이고, ‘其意甚高’란 향가가 지닌 내용으로서의 심오한 경지를 설명한 동시에 표현기교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정병욱은 균여전의 ‘詞淸句麗’와 ‘其意甚高’의 뜻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이 말은 고도한 본격적인 문학으로서의 세련된 수사와 투철한 시정신을 구비한 예술문학이란 말로 바꿔본다면, 향가가 신라의 國風이란 견해는 부당한 독단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월명사의 에는 향가의 기능과 본질에 대한 간단한 논급이 있어 향가의 속성을 파악함에 있어서 가치 있는 자료이다. 여기에서는 향가에 대해서 ‘羅人尙鄕歌者尙矣 盖詩頌之類歟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一 (라인상향가자상의 개시송지류여 고왕왕능감동천지귀신자비일)’ 라고 적혀져 있다. ‘羅人尙向歌者尙矣’ 향가는 신라 사람들 사이에 널리 불려졌을 뿐 아니라 그들 사이에 향가를 숭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향가는 신라 일대에 크게 성했던 노래임을 알 수 있다. ‘盖詩頌之類歟’는 향가는 時經의 頌과 같은 노래라 하였다. 종묘의 제사시라든가 또는 美德을 칭송하는 뜻을 내포한 노래가 향가란 것이다. ‘故往往能感動天地鬼神者非一’는 하늘과 땅을 움직이고 귀신까지 감동케 한다는 뜻으로, 인간의 간절한 뜻을 담고 있어 귀신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또한 사람을 감동시켜 변화시킬 수 있는 효능도 아울러 지니는 것이므로 교화적 기능과 주술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1-
이상의 용어들은 삼국유사의 기록으로 향가란 노래가 지닌 시가로서의 기능을 설명하
고 있는 것들이다.
한편 균여전의 제7 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스님(균여)은 불학 외에도 사뇌에 더욱 익숙하여 보현십종의 원왕(願王)에 의거하여 노 래 11장을 지었으니, 그 서문에 이르기를, “무릇 사뇌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놀고 즐 기는 도구(戱樂之具)이고, 원왕이라는 것은 보살들의 수행의 중추이다. 그러므로 얕은 곳 을 건너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가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에 이르는 법이라서 세상일에 기 대지 않고는 불교에 신심이 적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도리가 없고, 속된 말에 맡기지 않 고는 두루 부처에 인연을 맺을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제 알기 쉬운 가까운 일에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