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울타리 없는 학교』 거창고등학교 이야기
거창고등학교 이야기
‘교육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 쓰여 있는 책의 첫머리. 교사가 되기 전 나에게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생각해봤던 이 물음은 어느새 잊혀진지 오랜 듯하다. 하루하루 학교에서 지내면서 요령은 늘고, 교육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아이들을 향한 열정은 점점 바라진 듯하다. 어느새 학교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며 틀을 맞추는 것이 나의 생각이 정립되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굳어지는 것인지 헷갈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뜨거운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순간 머리를 띵하게 하며 무언가를 툭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말 재주가 없어서 그 느낌을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이 느낌 한동안 갖고, 이 생각 저 생각해볼 시간을 갖을까 한다.
전영창
설립자 전영창은 1917년 12월 26일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여울리라는 산골 동네에서 태어났다. 신앙심과 애국심이 깊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한 영창의 신앙심 역시 매우 깊었다. 그 깊은 신앙심이 그를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 거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 것은 아닌지. 그의 종교관은 그가 세운 거창고등학교에 영향을 미침은 당연하다. 거창고등학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교훈으로 하는 학교이며, 기독교정신이 그 바탕이 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인간관은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이다.
전 선생은, ‘진정한 교육’이란 나를 내어주는 사랑으로만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만남의 교육을 주장했다. 사람을 사회적 가치로서의 평가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야 할 존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모습이 내재된 완전에 이를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로서의 인간상이었다. 전영창 선생은 거창고등학교를 찾아온 제자들에게 유별난 애정을 가지고 새로이 신입생이 들어오면 사흘 안에 그 학생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였다. 동료 선생님들과 먹을 것이 없어 국수나 감자로 끼니를 때우고, 학생들과 같이 지게를 지고 일하면서 새벽 5시에 학생들을 불러 영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는 밤낮 할 것 없이 학교에서 살았다.
교육관 역시 그의 종교관의 연속선상에 있다. 직업 선택의 십계에서의 개척과 봉사, 희생정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주 시민 양성’ 정의와 사랑을 학생들에게 강조하였다.
거창고등학교
거창고등학교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거창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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