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꿈꾸는 간디학교 아이들을 읽고 사랑과 자발성의 교육을 중심으로
-사랑과 자발성의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이란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어 스스로 많은 선택을 하게하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 양희규
저자는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건강, 사랑, 자유, 지혜 이 네 가지의 기본적인 교육 원칙들을 제시한다. 간디학교는 이러한 행복철학에 기초하고 있고 그중 특히 사랑과 자유를 강조하기 때문에 간디학교의 교육철학은 흔히 ‘사랑과 자발성의 교육’ 이라고 한다. 책을 읽은 후에 간디학교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간디학교의 교육철학을 나타내는 글 중 다음 구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저는 오늘의 학교교육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가장 기본적인 교육 원칙들을 실현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여러 가지 기본 원칙들 중 두 가지 원칙, 즉 “사랑”의 원칙과 “자발성”의 원칙에 대해서만 간략히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교육은 사랑의 관계 속에서만 이루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사랑의 원칙이란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 사이에 우정과 사랑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에 대한 믿음, 서로의 행복과 기쁨을 비는 순수한 기도와 축복, 그리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모든 가르침과 배움은 자발성을 가질 때만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강제적으로 타의에 의해 마지못해 이루어지는 가르침이나 배움은 결코 기쁨을 낳지 못하며 오히려 불행과 고통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자발성은 진정한 자아의 표현이며 곧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러데 사랑과 자발성은 서로 의존적입니다. 사랑에 기초한 교육은 결코 강요되거나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발성을 전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자발성에 기초한 교육은 사랑과 신뢰의 관계 속에서만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 사랑과 신뢰가 이루어지고 배움과 가르침이 순수한 자발성 위에서 이루어질 때에만 비로소 참교육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학교와 교육은 제가 보기에는 이미 학교와 교육이 아닙니다.
......
나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부터 잘 아는 한 보습학원의 원장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대학생활 내내 교회에서 주일학교 유치부 선생님을 해서인지 아이들 앞에 서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영어과목은 수업자료나 게임 준비 등을 해야 했으나 여러 행사를 진행해 본 경험도 있고 환경정리와 같은 작업들에도 이미 익숙해진 터라 나름 자신감 있고 만족할 만한 수업을 해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아이디어나 스킬은 점점 바닥나기 시작했으며 아이들의 집중력도 흐려지고 있음을 느끼고 점점 무력감에 빠지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나는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교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껏 아이들 앞에서 “쑈“를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아이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전에는 준비해간 수업 내용들을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힘든 상황이 눈에 보이고 마음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반에 서른 명이 넘는 아이들이 빡빡한 학교 수업을 다 마치고 더 공부해보겠다고 다시 학원에 온다. 학교에서 내준 과제만으로도 부담인 아이들에게 또 과제를 내준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원 커리큘럼을 따르는 데만 여념이 없다. 나 자신과 아이들과 또 주변 환경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런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았다. 과제를 최대한 줄이기로 하고, 인기 있는 팝송을 가르쳐서 영어에 관심을 갖게 하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입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수업 내용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가끔 아이들의 피로를 풀어줄만한 1000원짜리 사탕 한 봉지도 준비했다. 되도록이면 아이들과 스킨쉽을 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안으면 쏙 빠져나가버리기도 했지만 내심 좋아하는 표정을 엿볼 수도 있었다. 학습능력이 저하되거나 산만한 아이들을 앞자리에 앉게 하고 이름을 불러주고 자주 관심을 가져주었다. 또 수업에 들어가기 전 나는 수업시간동안 반 전체 아이들과 꼭 한번 씩은 눈을 마주치고 끝내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 이런 내 마음 가짐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느낀 것은 1년 정도 지난 후였고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반항적인 아이들, 지능이 떨어져서 소외된 아이들이 내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때부터였다. 이렇게 나는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 사이에 우정과 사랑의 관계“ 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고 이는 나아가 자연스럽게 그 반의 반 분위기 형성에도 영향이 미쳤으며 중간고사를 준비할 무렵 스트레스 받는 다른 과목 선생님들과는 달리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오히려 내가 찾아서 준비해둔 자료를 서로 달라고 요청했으며 시험공부 과정이 스트레스가 아닌 놀이처럼 받아드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곧 아이들과 선생님간의 우정과 신뢰를 가져오고 이로 말미암아 아이들은 자발적 학습을 하게 된다는 귀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실제로 중간고사 결과에서도 85% 이상이 만점을 맞는 기적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었고 알파벳밖에 모르던 아이였지만 꾸준한 관계와 노력에서 얻어진 결과로 88점을 맞기도 하였다. (실제 40여명의 한 여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사례이며 같은 학년인 남중 학생들에게는 같은 기간 동안 이 정도 까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점점 관계성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꼈던 건 사실이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