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이야기 독서록
책을 읽는 내내 감탄과 동시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이렇게 많은 학급 경영 방법을 고안해 내고 성공적으로 실천하기까지 선생님의 수많은 노고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재 한 학급의 담임인 나는 그동안 학급 운영에 대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업무와 수업연구에 밀려 담임으로서 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교직에 들어선지 6개월 차, 모든 일들이 어렵고 힘들게 다가 왔고, 이상과 다른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교직관과 교사로서의 역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생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항상 내 중심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학급의 주인은 나고 내가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학급 분위기는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담임으로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의 관계나 학급활동을 지원하고 보조해 주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주인공은 학생들이며 나는 그들이 학급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정책과 복지시설을 잘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학급 경영이고, 이 책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잘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나를 바꾸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생각의 전환이다. 행정과 교사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할 수 있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학급 경영 방법을 많이 접하고 자료를 모아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학급 운영 방법은 그동안 잘 알려진 몇몇의 것으로 한정된다. 일단 많은 방법들을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 이외에도 학급 경영이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좋은 책들을 찾아서 읽어 보고 여러 사례들을 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선배 교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인터넷으로 우수한 학급 경영 자료를 모아서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해 보겠다.
셋째로, 나만의 학급 운영 방법을 고안하여 반드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배 교사들의 조언과 방법들을 실천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학생들 역시 예전과 달라지고 있으므로 더 발전하여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만의 학급 운영 방법을 실제 적용해 본다면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서 참 불쌍하다는 생각과 미래가 얼마나 삭막해질까라는 생각을 동시에 한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입시 경쟁에 빠져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공부’하고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지고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보면 한숨이 흘러나온다. 내가 있는 시골학교 아이들에게는 아직 친구들과 정이 남아있지만, 도시에 있는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험 기간에는 정리가 잘 된 노트가 도난당하고, 친구들끼리는 책도 서로 보여주지 않는 모습들. 공부는 학원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떠들고 쉬는 곳. 교육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사실 학생들은 가장 큰 피해자일 뿐 그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학생들은 그저 따라갈 뿐이다. 사람들이 공교육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을 하고, 학부모들은 학교 교사보다 학원 교사를 더 믿게 되는 이러한 상황은 입시위주의 경쟁상황이 몰고 온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교육의 참뜻은 분명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것 이외에 훨씬 더 많은 역할이 있다. 학생들 역시 학교에서 지식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배운다. 학교에서 규칙을 지키는 방법, 생활 습관, 예절을 배우며 학급 내 활동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법을 익힌다. 학교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이 삭막한 입시경쟁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덜 각박해질 수 있는지 미래 사회를 고민해 보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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