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를 쏘아 올린 작은 공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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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난쟁이를 쏘아 올린 작은 공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난쟁이를 쏘아올린 작은 공…
정말 오랜만에 문학소설을 읽었습니다. 문학과 현실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자란 목적을 가지고 이 글을 읽었습니다. 12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조세희님의 소설집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제가 처음 읽는 글은 아닙니다. 이미 한두 번 정도 교과서나 여러 가지 단편모음을 모아놓은 책에서 간간히 읽어보았지만, 시리즈로 묶여 나온 것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각각의 단편집 같으면서도 그 글들마다 인물 혹은 인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다른 인물의 출현이란 연결고리로 그 흐름을 이어가는 부분이 제일 먼저 읽혀졌습니다.
그 다음은 교수님 말씀대로 ‘벙어리 삼룡이’이에서 삼룡이의 입장만이 아닌 새색시, 어린주인 등의 시각처럼 각 글들의 서술자의 시각으로 글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각 단편모음마다 글을 풀어나가는 서술자가 달라서 좀더 굳이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읽었습니다.
다음은 고전소설, 향가 등을 읽을 때, 배경설화와 그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중요하다는 교수님 말씀대로 이 글이 쓰인 시대상을 알아보았습니다. 정치적으론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을 했으며 국가안보와 경제개발을 주요 정책구조로 삼고 정부의 정책을 위해선 시민사회부문을 억압하고 노동조합을 억압하던 시대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아닌 입법, 기업, 행정의 삼권체제만으로 이루어진 이 시절, 시민 그리고 노동자의 공간은 어디에도 없던 시절입니다.
‘칼 날’이란 단편에 쓰여진 대로 상수도 공사가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아직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어서 잘못된 수도파이프 때문에 물이 쫄쫄 나오던 그런 시절, 바로 새마을 운동에 따른 도시로의 인구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소설에서는 ‘빈부격차’라는 크나큰 뿌리를 중심으로 거기서 파생되는 수없이 많은 문제라는 가지와 이것의 원인들을 주제로 고민, 순응, 성찰, 대립하는 인물들을 통해 사회상의 비리를 고발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교수님 말씀처럼 ‘경마장 가는 길’처럼 액자식 구조를 갖고 있다 혹은 어떤 구조가 이 소설의 구조이다 라고 제가 표현할 정도로 문학적 지식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도 소설의 내용과 그 당시 사회현실에서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깊게 생각해볼수록 구분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크게 본다면 하층민(노동자), 부유층(사용자) 그리고 이 들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어중간한 인물들로 세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들 중 부유층이나 어느 정도 고등교육을 받은 중간층 인물들은 그들의 대화에 문학적인 말투나 유식한 어휘력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학교도 중간에 그만둔 영호나 그의 아버지인 난쟁이 김불이의 대화체를 보면 볼수록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식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들이 저렇게 고급스럽고 교양적인 어투를 구사할 수 있는지가 너무나도 신기했고,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한지가 수긍이 가면서도 소설적인 표현으로 그렇게 한 것인 것 애매모호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은 이 글의 두 가지 핵심 중 하나인 강제철거와 아파트 입주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 두 가지 핵심이란 것은 저의 기준입니다. 현재 제가 사는 곳인 강동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본래 아파트 건설현장은 빈 황무지였고, 몇몇 농가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영세아파트로 100% 이주 가능하다는 혜택을 받고 보상금도 받았다고 합니다. 즉, 소설에서 나온 내용처럼 시청에서의 강제이주 압박과 철거에 대한 고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시대가 다르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목적이 달랐기에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대폭 커졌고 시민사회의 힘이 강해졌기에 그 결과가 달라진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쟁이네 가족은 그 누구에게 호소도, 도움도 받을 수가 없었고, 그저 조각마루 끝에서 철거민들이 벽을 허물어도 마지막 만찬을 하면서 그들만의 저항을 실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책이나 글을 읽어서 간접적으로 습득했어도 직접적인 경험보다 많은 지식을 주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가계부에 적힌 콩나물 값 150원, 티셔츠 값 900원 등 오늘날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현금의 가치와 왜 그들은 아파트를 행복동에 지으려고 하는지 입주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이 소설에선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물론 각기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부동산 관련자나 아파트 입주에 의해 이익을 남기는 자와, 이러한 정책 때문에 편의상 오백 년이나 걸려 지은 집에서 쫓겨난 갈 곳 없는 난민들의 입장은 매우 대립적이며 상반돼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이 끝난 후에 바로 하나의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일본 원자력 폭발이 터지기 전에 각기 원자력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핌피(PIMPY)’ 현상이 곧 사고 발생 후 ‘님비(nimby)’현상으로 돌변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