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을 읽고 나서
2. 나의 기억들
3. 마치며
정말 쉽게 빠르게 읽혀졌던 책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책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여러 가지 나의 경험이 그에 비추어 음미되었고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전인권씨라는 특정한 남자의 탄생과정이 보통의 한국남자의 형성과정과 아니 나의 탄생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확신이 들었었다. 이번 레포트에서는 그러한 나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욕구가 들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또한 내가 바라는 정체성의 모습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동굴 속 황제’의 모습처럼 내가 사는 공간에 필요한 기준에 맞춰가게 되는 과정과 어떻게 닮아 있는지 사색해 보고 싶었다.
순간 순간에 단상은 정말 많이 떠올랐으며, 지금까지 당연스럽게 여겨왔던 나의 사고와 행동들을 새로운 기준에 맞추어 돌아보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나―가족―국가로 이루어지는 한국 사회의 질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한국 남자인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싶다. 물론 진중권씨처럼 5살 때부터 12살 때까지의 유년기의 기억만으로 나의 정체성의 형성과정을 사회 담론으로까지 확장시키는 그러한 능력은 아쉽게도 나에게는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동굴 속 황제의 모습과 나의 모습이 닮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에서의 나의 행동과 인식을 기억해 보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주로 그 기억들은 나의 정신적 유년기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의 모습들이 많았다. 대학이라는 공간, 스무살이 넘어서 나의 주체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느껴졌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 대부분이었다.
2. 나의 기억들
학회라는 공간에 대한 기억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받아왔던 수동적인 교육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라고 자부했던 학회라는 공간에 대한 기억이다. 학회는 진보적인 담론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다름을 배우며 그 다름의 차이를 좁혀가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배우는 장이라고 끊임없이 내 스스로 다짐하고 실제 그렇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했던 공간이다. 4.19의 의미도, 6월항쟁의 의미도, 노동자 민중이라는 말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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