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을 읽고..(전인권)
물론 저자가 살았을 때의 모습은 나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내 아버지 대에 살았던 저자... 저자의 아버지처럼 내 아버지는 그렇게 권위주의 적이지도 내 어머니가 그렇게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이지도 않다. 또 집의 안방이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도 사실 겪어 보지 못했던 것이다. 한 방에서 온 식구가 살 부비며 자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다.
이렇게 다른 시대에 살았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이 있었다. 우선 주목한 것은 권력구조의 모습이고 또 다른 것은 그러한 권력구조에 대응하는 ‘나’ 스스로의 모습이었다. 외면상으론 아버지가 가정 내 권력의 중심에 서 있고 그를 중심으로 가정이 돌아가는 듯 보인다. 아버지는 저자의 상상으로 만들어 놓은 권력 구조물에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 다음으로 높은 지위를 가지는 권력자이다. 이처럼 자신의 아버지는 뭔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가진 그 만의 권력을 인정하고 어떤 면에서는 그 권력에 대해 막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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