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독후감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생각해 보면 내외적인 조건 등이 차이가 나지만 그냥 곁에만 있어도 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 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데는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담임과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때로는 아버지로서, 때로는 어머니로서, 때로는 선배나 친구로서 학생들을 대하여야 하지만, 내가 어느 역할을 수행하는지 간에 기본적으로 서로 간의 소통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일을 하면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시간을 배려해 주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대 선생님은 쪽지 통신, 쪽지 편지, 가정통신문, 홀짝 일기장 등 활용하여 시간을 내서 대화로 관계를 맺기보다는 글로서 학생들과 유대관계를 더욱 형성하려고 한다. 내가 현장에 와서 이래저래 할 일은 많아서 학생들한테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그 것은 나의 무지에서 오는 착각 중의 하나였다.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나는 한 학급을 맡은 담임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 이렇게 학생들을 생각하고 서로 소통을 할려고 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점에서 그렀다. 또한 내가 알 수는 없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선생님들이 대단히 많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는 초임지로 농촌의 한 소규모 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여기 학생들은 도시 학생들처럼 불량하거나 막 돼먹은 학생도 없다. 또한 학생수도 많지 않고, 공부에 대한 미련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점들은 나에게는 편안함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언젠가 해가 되어 돌아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생긴다. 이런 조건들이 나의 교직 생활의 바탕을 이룬다면 나는 학교의 다양한 환경에 대한 안목을 갖추지 못하고 편안함만 찾고 또한 나의 성장에 대한 큰 고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환경 탓으로 돌리기에는 내 젊음이 아깝다. 저자처럼 경력 많은 교사들도 여러 고민을 하면서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데 초임인 내가 그들보다도 열심히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분명히 나의 젊음은 학생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지름길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초임으로 학교생활은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나의 무지에서 오는 답답함도 느낀다. 이제는 어려움과 답답함을 혼자 고민하지 않고 유익한 교직에 대한 도서도 많이 읽고 능력있는 학교 동료 선생님들한테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자기 혁신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생각해 보면 끝이 없어 보인다. 혁신이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한 학기 현장에서 생활한 것을 반성적으로 생각해보고 고쳐 나가고 싶다. 여러 가지 학교 조건을 핑계를 무기삼아 교사의 본업인 충실한 수업을 나를 만난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지 못했다. 내가 있는 소규모 학교는 수업활동 이외에 많은 일들이 있고 매 수업시간마다 새로운 준비를 필요로 한다. 나의 학생들은 내 과목은 다른 누구한테도 배울 수도 없다. 오로지 나한테만 배워야 한다. 여기에서 나는 더욱더 수업능력을 신장시켜야 하고 학생에 대한 책무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나는 집이 학교에서 굉장히 멀어서 휴일에도 집에 잘 가지는 못한다. 객지에 혼자 있으면서 생기는 외로움과 무력감이 교사 역할 수행에 많은 지장을 준다. 하지만 나는 교사를 업으로 해서 이 학교에 있는 것이니 때문에 나의 내적 고민과 고통 속에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에 나의 에너지를 소비해야겠다. 그 밖에 자신감을 갖고, 풍부한 어휘력과 논리적인 표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전문가임을 잊지 말고 항상 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전국에 무수한 학교와 교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풍부한 교직경력, 훌륭한 인품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도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일상환경에서 흔히 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많은 교육학 이론을 보면서 거창한 그림을 그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누구한테 가르침을 받고 싶고 속 시원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초임이라서 느끼는 답답함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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